이낙연·황교안 '종로' 집중… 임종석·김종인 지원 유세
민주 '라떼는 유세단'·통합 '낙동강 사수 유세단' 주목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일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후 첫 주말인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충청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먼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지역구인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지지연설을 통해 "단합이냐 혼란이냐. 지금처럼 국민과 대통령과 정부가 힘을 합해서 이 위기를 더 잘 극복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대립과 갈등, 소모적 정쟁 속에 가슴 아파해야 할지 이번 선거에서 그 방향이 결정된다"면서 "싸움꾼이 아닌 일꾼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 맞상대인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후보가 져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 불출마 다선 의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라떼는 유세단'은 경기 화성과 전북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아울러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원팀'임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전날 부산·경남에 이어 이날 충청으로 무대를 옮겼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김중로(세종갑)·김병준(세종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면서 "이 사람(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작년에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받아 물러난 사람인데, (여권이) 이 사람을 살리려고 멀쩡한 검찰총장 윤석열이라는 사람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 후보 지원을 위해 이주영 의원을 필두로 '낙동강 사수 공동 유세단'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한국당도 유세에 동행해 '한 몸 정당'임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오전 일찍부터 서울 종로 민심잡기에 나섰다. 앞서 통합당은 김 위원장이 전국 유세를 도맡고 황 대표는 종로선거에 집중하기로 '역할 분담'을 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유승민 의원도 사실상 '수도권 선대위원장'과 다름없이 연일 수도권 격전지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안양동안갑 간담회와 임호영 후보 유세지원을 시작으로 오산시 유세지원 이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지원을 위해 대학동 고시촌 상가 등을 방문해 표심을 다진다.
한편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워장은 대구와 경주, 울산 등 영남권을 돌며 후보 지원활동을 펼쳤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서울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집중 유세를 펼쳤으며 국토 종주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전북 남원부터 임실까지 5일차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