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월 中 판매 전월比 회복…전년 대비 28% 감소
현대·기아차, 3월 中 판매 전월比 회복…전년 대비 28%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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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2%서 지난달 –28%로 감소 폭 개선
"소비심리 회복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영향"
베이징현대·둥펑위에다기아, 이달 새 마케팅도
중국 창저우시 베이징현대 전시장. (사진=현대자동차)
중국 창저우시 베이징현대 전시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 이후 회복세로 전환했다.

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소매 기준 4만84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 줄어든 수치로, 지난 2월 대비 감소 폭을 개선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489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으며, 둥펑위에다기아는 1만3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베이징현대가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 둥펑위에다기아는 87%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판매 회복세에 대해 생산 정상화와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소비자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전시장 방역을 강화하고, 전시장에 방문한 소비자 차량에 대해 무료 실내 항균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비대면 채널인 콜센터와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해 신차 사전예약을 접수하고, 온라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에 적극 대응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4월 새로운 소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시장 판매 회복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빠르게 변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차량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다양한 상황까지 배려하는 안심 구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각각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소비자 케어 프로그램을 4월부터 시작했다.

베이징현대의 신안리더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아이신부두안은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소비자가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구매 안심 프로그램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동차 구매를 주저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베이징현대 신안리더는 △차량 출고 후 한 달 내 소비자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바꿔주는 ‘차종교환’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교환’ △출고 후 1년 이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질 경우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는 안심구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신안리더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를 구매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 등의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아이신부단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실직, 전염병 등 소비자의 경제 상황 변화에 중점을 둔 ‘안심 할부’ △소비자의 상황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꿀 수 있는 ‘신차교환’ 등 2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안심 할부는 소비자가 차량을 할부로 구입한 후 할부 기간 내 실직과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할부금 납입이 어려워지면 차량 보유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6개월간 할부금 대납 또는 차량 반납 조건으로 동일 금액의 위로금을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차 교환’은 차량 출고 후 1개월 또는 1년 이내 소비자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으로,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출고한 지 1개월 이내일 경우 반납 차량의 가치를 100%, 1년 이내일 경우 90%를 보장해주면서 신차로 교환해 준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를 구매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베이징시의 노후차 폐차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

베이징현대는 이달부터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베이징시가 지급할 노후차 폐차보조금을 소비자에게 선지급하고, 추가 지원금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해 소비자가 기다리지 않고 폐차와 신차 구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달 말 대기 환경 개선과 자동차시장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후차량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보조금은 소비자가 신청한 후 3개월 이후 수령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베이징현대는 자동차 구입 상담에서부터 구입과 사후 관리 등 자동차 구매 모든 과정에 걸쳐 소비자의 안전과 편의는 극대화하고, 부담은 최소화하는 소비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이징현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를 위해 비대면 채널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활용해 소비자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구입 상담과 차량 경험, 구매, 차량 배송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웹사이트 ‘바이두’,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 차량 내·외부 디자인과 함께 주요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룸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4월부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고객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 중국시장 판매 회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중국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 추진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