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공직자 ‘코로나19 고통분담 나섰다’...1억300만 원 성금 모금
태안군 공직자 ‘코로나19 고통분담 나섰다’...1억300만 원 성금 모금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4.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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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 900여 공직자, 총 1억300만 원 자율모금
코로나19 고통분담·태안사랑 123만 자원봉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 담아 진행
사진은 기탁 모습.(사진=태안군)
사진은 기탁 모습.(사진=태안군)

충남 태안군이 지난 3일 군청 현관에서 가세로 태안군수, 군 관계자,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기탁식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고통분담을 위한 성금’ 1억300만 원을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번 성금 모금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 시 받았던 전국민적인 봉사에 보답하고자 진행됐다.

이를 위해 태안군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6급 이하 직원을 포함한 군 전체 900여 공직자가 모금 활동에 동참했다.

모금에 참여한 유소현 주무관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흔쾌히 모금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금에 앞서 지난달 25일 가세로 태안군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비 1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착한 건물주 임대료 20% 인하 운동’의 3호로 동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가 군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 시 전 국민으로부터 받았던 큰 사랑에 보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번 성금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따뜻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뜻 성금모금에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나눔과 봉사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내 옆의 이웃을 서로 보듬으면서 함께 힘을 합쳐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상하수도 사용료 100% 면제(상수도 사용 전 세대 대상, 4.1~5.31) △농기계 임대료 및 농작업 지원료 전액 감면(4.1~6.30) △공설시장 시장 사용료 50% 감면(3~5월) △취득세 유예 등의 위민 정책을 펼쳐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