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코로나 피해 수출입기업에 2000억 긴급 수혈
수은, 코로나 피해 수출입기업에 2000억 긴급 수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4.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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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 기업 대상 약식 심사로 신속 대출
서울시 영등포구 수출입은행.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수출입은행. (사진=신아일보DB)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수출입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수혈에 나선다. 재무등급만을 평가하는 대출 심사 간소화 절차로 자금지원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긴급 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총 2000억원 규모 '중소 스피드업 수출입 대출'을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출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중 재무제표 신뢰성을 확보한 외부감사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등급 약식 정량심사만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담보요구나 신용평가 절차는 생략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수출입 중소기업은 업체당 최대 30억원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혁신성장 또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종목 기업에는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출 한도는 과거 6개월 수출입 실적을 평가해 100% 이내로 산정한다. 

대출 기간은 오는 9월까지 한시적 방식으로 운영되며, 금리는 최대 0.90%p 우대 지원된다. 

한편, 수은은 지난달 31일 긴금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이날 대출 개시 후 4일 만에 5개 기업이 6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대출 상담을 진행 중인 곳은 80여개사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