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강원서 식목 행사… '산불 피해 복구' 강조
문대통령, 강원서 식목 행사… '산불 피해 복구' 강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05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만에 방문… 금강소나무 심고 지역주민 위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5일 75번째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찾아 금강소나무 식목행사를 진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대통령 내외는 이날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이들을 비롯, 지역 주민, 나무 심는 근로자 등 40여명과 함께 금강소나무를 심었다. 

강릉시 옥계면은 지난해 산불로 강원도 중 가장 넓은 1033ha의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산불이 발생하고 이튿날이었던 지난해 식목일에도 강원도를 방문했으며, 같은달 26일에도 강원도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이 1년 만에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주민을 격려하면서 피해지역의 완전한 복구를 약속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산불피해지 중 자연복원을 제외한 2576ha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강릉지역 피해지 중 1004ha를 2022년까지 복구할 계획이며, 금년도까지 50%를 복구한다. 또한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로 조성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과 주민 등 유공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나무심기 행사에는 가스통 폭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7명 등 많은 주민들을 구조한 강릉소방서 장충열 구조대장,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000여 마리를 산불에서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전소 위기의 옥계중학교를 고무호스 하나로 지켜낸 이정인 주무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산불진화 용수를 공급한 한라시멘트 김학성 부장 등 산불 피해 최소화에 기여한 이들이 함께했다. 

또한 본인의 차를 이용해 혼자 사시는 4명의 어르신들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킨 옥계면 심동주·전인아 부부와 주민들 안전을 위한 대피 방송을 한 김창진 천남리 이장, 위험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피한 금진초등학교 5학년 박민주 어린이 등 마을 주민들도 참석했다. 

산불 현장에 출동해 산불진화, 교통통제 등을 한 옥계면 의용소방대장 김정오, 강풍 속에서 진화헬기를 유도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조기 진화에 기여한 강릉산림항공관리소 홍성민 공중진화대원, 산림인접지역 주민 긴급 대피, 주·야간 산불 진화, 뒷불 감시 등 산불 피해 최소화에 기여한 강릉국유림관리소 홍성인 특수진화대원 등도 함께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