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경제, 코로나19로 디지털 서비스업 성장세↑"
한은 "中 경제, 코로나19로 디지털 서비스업 성장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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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 부진 속 온라인 매출 큰 폭 증가
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중국 칭다오발 승객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중국 칭다오발 승객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내 서비스 산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온라인 서비스 관련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디지털 경제화가 더욱 빠르게 일어날 것이란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한은은 5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의 서비스 산업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온라인과 연계된 업종은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는 등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서비스 산업은 경제성장과 고용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화와 함께 고속 성장한 3차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지난 2015년 이후 절반을 넘었다.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면서 도시화는 더욱 촉진됐고, 제조업과 농촌의 잉여 노동력을 흡수해 고용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

한은은 중국 서비스 산업의 주요 특징이 디지털화와 업종별 생산성 격차 확대에 있다고 봤다.

전자상거래 사용수단이 보편화되면서 중국의 온라인 유통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의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업종인 도소매업·음식숙박업과 높은 업종인 금융업·정보통신업 등 간 생산성 차이도 주요 신흥국보다 더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중국의 서비스산업 비중이 아직 주요국에 비해 낮은 가운데 가계소득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정부지원 정책이 늘어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서비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4차산업과 연계한 전자상거래, 스마트 의료 및 교육 등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디지털 경제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