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30만명 넘어… 트럼프 “이번 주·다음 주 가장 힘든 시기”
미국 확진자 30만명 넘어… 트럼프 “이번 주·다음 주 가장 힘든 시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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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고비일 것으로 봤다. 오는 2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5일 연합뉴스는 미 언론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을 줄이기 위한 완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경우보다는 사망자 발생 규모가 훨씬 작을 것”이라며 우려를 최소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기를 바란다”며 “어느 시점엔가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연장하면서도 “우리는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매일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늘어남에 따라 이날 또다시 “힘든 시기”를 언급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거듭 알린 모습이다.

현재 미국 중 뉴욕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에 군 인력을 투입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군 지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며 “나의 지시에 따라 1000명의 추가 군 인력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시에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전날 오후 2시58분(미 동부시간) 기준 확진자 수는 30만9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19일 1만명을 돌파한 확진자 수가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19만1825명의 4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 사망자 수는 8162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뉴욕시에서 나온 사망자가 3565명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