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하루 확진 50명 미만 목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하루 확진 50명 미만 목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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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을 연장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까지 시행될 예정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오는 19일까지 2주간 늘어난다.

이 기간 동안 종교시설, 무도장·체력단련장·체육도장 등 실내체육시설,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지자체가 정하는 추가 업종(PC방·노래방·학원 등)은 일부 업종의 운영이 제한된다.

불가피하게 운영을 할 경우에는 1~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 당국이 정한 방역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동시에 중대본은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 정신병원, 교회 등 고위험 시설 방역을 강화한다.

공동체 내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이들이 시설 내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발생 확인 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의무화 된다.

또 해외 유입 환자 관리를 위해 안전보호앱 의무화, 주민신고제 등을 통해 자가격리 실효성을 제고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통합 상황판을 통한 실시간 이탈자 관리도 시행한다.

이 같은 조치들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하루 평균 50명 내외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5% 이하로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제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존에 해오던 방역조치와 규칙은 지속하면서 고위험 시설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의료 역량을 고려할 때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환자 발생이 감소한다면 큰 부담 없이 중증환자를 아우른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 목표가 상당 기간 유지되면 평가를 통해 '생활방역체계'로의 이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9일 이후 다시 연장할지,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할 것인지는 그때 집중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