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중한 곡으로 신뢰감 부각
통합당, 경쾌한 분위기로 국면 전환
통합당, 경쾌한 분위기로 국면 전환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트로트' 개사로 현란한 선거 주제곡을 선보였던 정치권의 풍습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경제·사회·민생·교육·노동 등 각 분야 전반에서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대중에 안도감을 주거나, 혁신·개혁을 강조하는 분위기의 노래가 선거송에 도입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의원 총선 주제곡은 △걱정말아요 그대 △하나되어 △스마일보이 △달리기 등 다소 차분하고 장중한 분위기의 곡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로 대중 불안이 커진 만큼 당정정(여당·정부·청와대)을 믿고 표를 행사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정부가 위기를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것 등을 표현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았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선거곡은 다소 빠르고 경쾌하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통합당 주 선거곡은 △승리의 길 △미래통합당 CM송 △독도는 우리땅 △얼쑤 대한민국 등이다. 특히 독도는 우리땅의 경우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유의동 의원 등이 직접 불렀다. 또 가사를 살펴보면 '싹 다 갈아엎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정권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장중함과 경쾌함 사이에서 유권자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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