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걱정말아요 그대' vs '승리의 길'… 유권자 심금 울릴 선거송은
[총선 D-11] '걱정말아요 그대' vs '승리의 길'… 유권자 심금 울릴 선거송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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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중한 곡으로 신뢰감 부각
통합당, 경쾌한 분위기로 국면 전환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이낙연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골목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이낙연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골목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트로트' 개사로 현란한 선거 주제곡을 선보였던 정치권의 풍습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경제·사회·민생·교육·노동 등 각 분야 전반에서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대중에 안도감을 주거나, 혁신·개혁을 강조하는 분위기의 노래가 선거송에 도입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의원 총선 주제곡은 △걱정말아요 그대 △하나되어 △스마일보이 △달리기 등 다소 차분하고 장중한 분위기의 곡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로 대중 불안이 커진 만큼 당정정(여당·정부·청와대)을 믿고 표를 행사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정부가 위기를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것 등을 표현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았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선거곡은 다소 빠르고 경쾌하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통합당 주 선거곡은 △승리의 길 △미래통합당 CM송 △독도는 우리땅 △얼쑤 대한민국 등이다. 특히 독도는 우리땅의 경우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유의동 의원 등이 직접 불렀다. 또 가사를 살펴보면 '싹 다 갈아엎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정권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장중함과 경쾌함 사이에서 유권자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을 모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