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손학규 "안철수, 지역구 후보도 안 내고 마라톤하며 표 달라 해"
[총선 D-12] 손학규 "안철수, 지역구 후보도 안 내고 마라톤하며 표 달라 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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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맛이 씁쓸한 블랙코미디"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민생당)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민생당)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지역구 후보도 안 낸 정당 대표가 홀로 마라톤을 하며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현재 400km 전국 종주에 들어간 상태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가 코미디(희화화)가 되고 있다. 뒷맛이 씁쓸한 블랙코미디"라고 힐난했다.

손 위원장은 또 국민의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안 내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 것에 대해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라며 "정말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선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 정신, 헌법정신을 지켜야지 않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싸움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 일하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민생당이 해내겠다. 좌우 양극단을 물리치고, 제3지대의 중심에 서서 실용적 중도주의의 길을 걷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 위원장은 또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본인의 이름을 올려 '노욕(老慾)' 논란을 부른 것에 대해 "막판에는 오히려 서울 종로에서 출마해 민생당의 존재감을 알려주자는 요구가 많았다"면서도 "민생당의 정치적 지위를 (출마로) 더 높일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못 섰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3정당과 연합정치를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가서 연합정치 다당제를 이루고 개헌을 해야 된다 해서 (비례 후보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헌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대통령제는 끝났다"며 "이대로 놔두면 여야 싸움으로 경제가 무너진다. 다당제로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 제가 다음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직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이렇게 두면 안되겠다, 개혁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목표는 원내교섭 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이라고 내비치며 "위성 비례정당이 만들어지며 양당 구도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생당이 제3당으로 제대로 통합하지 못 해서 많이 약화됐는데, 국민의 힘을 믿어 원내교섭 단체를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