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잠정 중단
EU,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잠정 중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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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정보 접근 제한된 데 따른 조치"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심사를 일시 유예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일 EU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대우조선해양 합병 심사를 일시 유예했다고 밝혔다.

EU 측은 홈페이지에 합병 심사 신규 신청에 대한 연기를 공지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복잡한 상황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기업들은 합병 심사신청을 추후 다른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몇 주간 고객, 경쟁업체, 공급업체와 같은 제3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예정이며, EU 위원회가 원격 근무를 하면서 정보 접근이 제한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EU 측의) 일시적인 유예 상황에서도 EU 집행위원회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1월 EU 공정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EU 측은 총 2단계 심사 중 1단계에 해당하는 예비 심사를 마쳤으며, 지난해 12월에는 2단계인 심층 심사를 개시했다.

당초 EU 집행위는 심층 심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이 효과적인 경쟁을 상당히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올해 7월까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국에서 본격적으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