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56%… 재난지원금 긍정 65%·부정 26%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정당 투표에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23%)을 찍겠다는 의견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범여권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21%)을 넘어섰다. 지난주 시민당(25%)이 한국당(24%)을 앞섰으나, 열린민주당(10%)과 정의당(11%) 등으로 여권 지지층이 분산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1~4월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비례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시민당은 21%로 2위에 올랐고, 정의당이 1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우리공화당 1% 순이다. 그 외 정당은 합계 2%를 차지하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5%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민주당 41%→시민당 21%(-20%p), 통합당 23%→한국당 23%, 정의당 4%→11%(+7%p), 국민의당 4%→5%(+1%p), 열린민주당 2%→10%(+8%p) 등으로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에 표심이 가장 많이 옮겨갔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시민당(44%),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나눠진 결과로 보인다. 지난주 민주당 지지층의 59%가 시민당을 선택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것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 17%는 비례대표 정당 선택을 유보해 범진보 진영의 여러 정당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층은 78%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한국당을 답했고, 8%만이 선택을 유보했다. 투표 의향 조사 결과에 근거한 예상 득표율 역시 한국당(31%)이 가장 높았다. 더불어시민당(26%)이 뒤를 이었고,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은 6%다.
또 4·15 총선에서 정부에 대한 '지원론'과 '견제론' 중 어느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7%를 기록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남성은 정부 지원(44%)과 견제(42%) 의견이 비슷했지만, 여성은 정부 지원론(50%)이 견제론(32%)을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6%로 전주보다 1%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p 내린 36%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65%로 '잘못한 일' 26%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