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업계 최초 하이브리드 빅데이터 기술 구축
우리은행, 업계 최초 하이브리드 빅데이터 기술 구축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4.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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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공간 결합해 중복 적재 막고 효율성 '극대화'
우리은행이 공개한 새 빅데이터 시스템 구조도. (자료=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공개한 새 빅데이터 시스템 구조도. (자료=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기존 데이터 저장 공간을 결합하는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데이터 중복 적재를 해소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국내은행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기존 데이터저장 공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DW 아키텍쳐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고 금융권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기존 데이터의 중복을 막고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우리은행은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대용량으로 저장하는 빅데이터 기술인 하둡(Hadoop) 분산정보저장시스템과 기존의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nterprise Data Warehouse, EDW)를 통합해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분석가들이 두 개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봐야하는 데이터 중복 불편과, 데이터 적재에 따른 자원 낭비를 해소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기술 구축으로 데이터 분석과 설계, 서비스 구현 등에서 속도가 50% 이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는 하둡에 있지만, EDW에서 모든 데이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선언해 가상화하는 것이다.

보안이나 내부통제 등 개인정보가 중요해지는 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과 데이터를 조회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분리돼야 한다는 논의에서 세계적으로 이런 방식의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테이프에 저장했던 기존 방식에서 하둡 시스템으로 저장 방식을 변경해 데이터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2년 전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해왔으며,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구축에 돌입해 5개월만에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른 데이터 개방과 클라우드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