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격리자 500여명…“비상방역체계 유지”
北, 코로나19 격리자 500여명…“비상방역체계 유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4.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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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 스크린 통해 코로나19 뉴스 지켜보는 평양 시민들. (사진=평양 AFP/연합뉴스)
옥외 스크린 통해 코로나19 뉴스 지켜보는 평양 시민들. (사진=평양 AFP/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격리자가 500여명이라고 공개했다. 또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조선중앙방송은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며 “(코로나19) 방역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일부 부정적인 현상들이 강하게 비판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방역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특별히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현재 격리 인원이 500여명이라며 평안북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는 격리자가 없다고 전했다.

또 “격리해제자의 의학적 감시 및 최종 해제 사업도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격리자를 2280여명이라고 공개한 것에 비추어 볼 때, 지난 일주일 사이 1780여명이 격리에서 해제된 것이다. 다만 북한이 전국적인 격리 규모를 밝히지 않는 만큼 실제 수치는 다를 수 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정치사업, 위생선전 활동으로 방역사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문제도 논의 됐다.

방송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에 절대 복종하고 사항들을 신속·정확히 집행하는 강한 규율을 보다 엄격히 세울 데 대한 의견들이 집중 토의됐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24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중앙과 지역별 비상방역지휘부를 조직해 코로나19에 대응했다.

또 외부로 연결되는 통로를 전면 차단하고 입국자와 접촉자 등을 최장 40일 동안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