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 89억6000만달러↓
지난달 외환보유액 89억6000만달러↓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4.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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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정화 조치·미 달러화 강세 영향
외환보유액 추이(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외환보유액 추이(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지난달 말 기준 한은의 외화보유액이 4002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89억6000만달러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을 안정화한 영향이다. 또,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통화들에 대한 환산액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3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4091억원7000만달러 대비 89억6000만달러 줄었다.

자산별 보유액을 보면, 유가증권이 3576억달러로 89.4%를 차지했으며 △예치금 317억2000만달러(7.9%) △금 47억9000만달러(1.2%) △SDR(IMF 특별인출권) 33억2000달러(0.8%) △IMF(국제통화기금)포지션 27억8000만달러(0.7%) 순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은 전월 3712억2000만달러 대비 136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을 안정시킨 데 따른 영향이라는 의미다.

또,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수요가 커지면서 다른 통화의 가치가 떨어진 영향도 있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99.18로 전월 대비 0.7% 절상된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 호주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절하됐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