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盧심초사'“재보선용 편파수사" 비난
민주‘盧심초사'“재보선용 편파수사" 비난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4.20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반칙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편파수사'를 집중 공략, 이번 수사를 '4.29 재보선용 수사'로 규정하고 특검 카드를 빼내는 동시에 여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관심 돌리기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박연차 수사'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반칙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사건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을 향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재보선을 앞둔 20일 민주당은 노무현 역풍으로 재보선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애써 승리를 자신하고는 있지만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자칫하면 두 곳을 한꺼번에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에 내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로 걸고 있는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도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나라당 후보와의 쉽지 않은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집안싸움'에도 바쁜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라는 변수를 마주한데 이어 급기야 권양숙 여사가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검찰 발표까지 나와 MB정권을 심판하겠다던 민주당의 재보선 전략이 상당히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같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처한 민주당은 검찰의 '편파수사'를 집중 공략, 이번 수사를 '4·29 재보선용 수사'로 규정하고 특검 카드를 빼내는 동시에 여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관심 돌리기에 나섰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20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을 지적, "이렇게 검찰이 편파적으로, 심지어 선거 국면에 활용될 수 있는 재료로 의혹을 살 수 있는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추진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도 이에 대해 "엄연히 수사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결국 검찰이 이번 선거에서 야권을 상처 입혀 정치적 효과를 거두려 하는, 실제로 선거운동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조만간 예정된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반칙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 ‘특권없는 사회'로 노 전 대통령 스스로가 이를 어떻게 만들어가야할 지 생각해야할 때"라며 "이 사건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면 '특권없는 사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 노 전 대통령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 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