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세계 첫 코로나19 혈장치료제 내놓겠다"
GC녹십자 "세계 첫 코로나19 혈장치료제 내놓겠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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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상용화 가능성 공표…고면역글로불린 ‘GC5131A’ 연구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로 개발 중인 고면역글로불린 'GC5131A'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GC)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로 개발 중인 고면역글로불린 'GC5131A'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GC)

GC녹십자가 세계 첫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내놓겠다고 공표했다.

GC녹십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이는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Immune globulin)과는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고면역글로불린은 GC녹십자가 오래 전에 상용화한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 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이 있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가 월등한 이유로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면역글로불린제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GC녹십자는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과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회복환자의 혈장 투여만으로도 과거 신종 감염병 치료 효과를 본 적이 있어, 이를 분획 농축해 만든 의약품의 치료 효능도 사실상 결과가 나와 있는 셈이다.

GC녹십자와 같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케다(Takeda), 그리폴스(Grifols) 등 글로벌 혈액제제 회사들도 연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철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수동면역을 통한)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