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목포 찾은 손혜원, '박지원 낙선운동' 가시권… 입지 흔들까
[총선 D-13] 목포 찾은 손혜원, '박지원 낙선운동' 가시권… 입지 흔들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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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두고 박지원과 설전
박지원 "투기의 아이콘" vs 손혜원 "노회한 정치인"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목포를 찾았다. 지난해 '목포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자신을 비난했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손 의원과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비례대표용 정당 열린민주당의 이근식·정봉주·박홍률·최강욱·김진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의겸 후보 등 비례대표 후보단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손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경제개혁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남도청에서 농업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엔 목포 자유시장에서 시민과 만난 뒤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다.

손 의원은 앞서 지인·친척 명의로 목포 내 건물 9채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1년 뒤 그들이 매입한 목포의 부동산 소재가 목포 문화재 거리로 지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선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집권여당 간부였던 손 의원이 미공개 문화재 지정 정보를 이용해 측근에게 특혜를 주고, 타인 명의로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손 의원은 박 의원과 거친 논쟁을 벌였다. 박 의원이 자신을 향해 '투기의 아이콘'이라 비판하자, 손 의원은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이라고 규정하며 "(21대 총선에서) 박 의원 낙선을 위해 유세차에 오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박 의원은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이 눈에 띈다면 그분을 돕겠다는 게 당시 손 의원 발언이다.

손 의원의 이번 일정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손 의원이 목포 지역 거물인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를 호소하면서 박 의원과 지역 민생당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손 의원은 지난달 8일 열린 열린민주당 창당대회에선 당 최고위원으로 박홍률 전 목포시장을 영입했다. 박 의원과 고향이 같은 박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무소속으로 목포시장에 당선했다.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박 의원과 같은 소속인 민주평화당으로 재선에 도전했다가 김종식 후보에게 0.25% 간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연임은 실패했지만, 목포 지역에선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재 목포에선 박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규원 후보,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손 의원과 박 전 시장이 지역 민심 흔들기에 나선다면 박 의원도 입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손 의원 역시 지역 지지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 앞에서 해명 기자간담회를 열자 경찰 추산 5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렸고, 경찰은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당시 지지자들은 "투기가 아니다"라며 현수막 등을 내걸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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