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3파전…셀토스·XM3 접전, 트레일블레이저 주춤
소형 SUV 3파전…셀토스·XM3 접전, 트레일블레이저 주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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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판매량 셀토스·XM3 각각 6035대·5581대…트레일블레이저 3187대
셀토스, 기아차 RV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2030세대서 희비 엇갈려
사진은 위부터 아래로 기아자동차 ‘셀토스’, 르노삼성자동차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사진=각사)
사진은 위부터 아래로 기아자동차 ‘셀토스’, 르노삼성자동차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사진=각사)

기아자동차 ‘셀토스’, 르노삼성자동차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3파전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셀토스가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로 떠올랐고, 후발주자인 XM3은 셀토스를 바짝 추격하는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뒤처지는 모양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소형 SUV 3파전의 판매 순위는 1위 셀토스(6035대), 2위 XM3(5581대), 3위 트레일블레이저(3187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셀토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셀토스는 상용차를 제외한 모든 모델 중 ‘K5’(8193대)에 이어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는 같은 기간 기아차의 레저용차량(RV) 전체 판매량 2만131대의 약 30%를 차지해 RV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XM3은 같은 기간 셀토스를 454대 차이로 따라 붙으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M3은 2030세대 남성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외관 디자인으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는 XM3을 출시하면서 “국내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자인’ SUV”라며 “SUV의 장점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매장을 방문한 XM3 출고 소비자 대상으로 구매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외관 디자인을 선택한 소비자는 32.8%로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에선 이어 합리적인 가격(21.4%), 실내 디자인(15.1%), 첨단 사양(12.6%) 등이 뒤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XM3 전체 구매자의 세대별 비중은 30대가 30%, 40대 26%, 50대 19%, 2대 15%, 60대 9% 순이었다. 20대와 30대 비중을 합하면 전체 구매자의 절반에 가까운 45%다. 전체 구매자 성별 비중은 남성이 69%, 여성이 31%로, 남성이 압도적인 구매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 1월17일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지난 2월4일부터 소비자 인도가 시작된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3파전에서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 등이 빚어지면서 지난 2월 608대 판매에 그쳤고, 3월엔 2월 대비 판매가 나아졌지만 후순위로 밀렸다.

한국GM은 지난 26일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구매 연령층의 42%가 20∼30대며, 특히 20대 여성 구매자 비율이 전체 여성 고객의 35%에 달한다고 밝힌 만큼 XM3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셈이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춘 세 가지 디자인과 총 19개의 색상 조합이 가능한 멋진 SUV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편 XM3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3월 각각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의 모든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각사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