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여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되나
코로나19 확산세 여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되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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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0명 안팎 신규 확진… 19일까지 연장 가능성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향후 방향, 주말 전에 밝힐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 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여부를 고심 중이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했었다.

이 기간 동안 시설 운영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유도해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꺾고, 이후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을 하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려는 구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매일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의미 있는 진정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 정신병원에서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수도권은 해외유입과 이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의료기관 감염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일단 6일로 예정됐던 초·중·고교 개학을 9일로 연기하고 온라인 수업부터 진행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등원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19일까지로 2주일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20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된다.

정부는 당초 예고한 종료 시한이 코앞인 만큼 결정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이번 주말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추후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전 세계적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의견수렴과 정부 내 논의를 거쳐 결정한 다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도 "생활 방역으로 이행하는 단계를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쉽고 구체적인 지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가능하면 주말 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 국민들께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