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 화력 집중… 정중동 속 '총력전'
[총선 D-13]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 화력 집중… 정중동 속 '총력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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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유세인원 줄이고 '차분한 선거운동'… 양정철·임종석도 서울 후보 지원
통합당-미래한국 선대위 지도부, 일제히 경기도 방문…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민생당은 광주시 내려가 지지 호소… 정의당은 경기 서북부 및 인천 당력 집중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사거리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사거리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121개 의석이 걸렸다. 여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의식해 정중동 유세에 나서면서도 총력을 쏟고 있다.

먼저 서울 종로에서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후보는 2일 0시를 기점으로 지역구 내 한 마트를 찾으며 첫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이날부터 지역구 후보는 유세차와 선거사무원 등을 투입할 수 있지만, 이 후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유세현장 참여 인원을 줄이고 홀로 유세에 나섰다. 다만 동묘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에는 유세차에 올라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상처에 대처하는 일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선거의 의무이자 종로구민의 의무"라며 차분히 유권자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지역 대부분은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유세차 확성기를 통한 연설·대담이나 선거주제곡 방출, 율동 등 현란한 유세방식은 최소화했고, 일부 후보는 선거운동원 없이 홀로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심 다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의 첫 연석회의를 경기도에서 개최한 데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서울에서 선거 지원에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수도권을 시작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서울 중구 일대를 시작으로 경기 오산·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 등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특히 유세 중간에 실시한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김 총괄위원장은 물론 심재철·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 대표 등 핵심 인사가 대거 참석해 경기권을 전초 기지로 수도권 탈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당 박 공동선위원장은 "선대위 차원에서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골목 대면 유세에 나서며 종로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청포라인(청와대 포위전선)'을 공고화하고 있다. 유세차에 오른 황 후보는 "멀쩡하고 잘 살던,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느냐"며 "이런 정권 밑에서 우리가 그냥 살 수 있느냐,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정권 심판을 부각했다.

민생당의 경우 호남 중심인 광주광역시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민생당 선대위 지도부 등은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시당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양당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광주에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경기 서북부와 인천에 당력을 집중했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일부 지역구·비례대표 후보자 등은 경기도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노동자 격려에 나섰고, 인천으로 이동한 후 연수을에서 출마한 이정미 후보 등과 만나 총선 출정식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각 지역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사거리에서 열린 '정의당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각 지역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사거리에서 열린 '정의당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