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국산 백신 개발 대규모 연구투자 시작
보건당국, 국산 백신 개발 대규모 연구투자 시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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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 책임 사업단장에 성백린 교수 선정
국비 2151억원 투자, 코로나19 대응 백신 후보물질 조기 상용화 지원
보건당국이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백신 연구가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백신 연구가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사진=연합뉴스)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연구 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책임질 사업단장을 선정하고, 연구 투자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은 국민 보건안전과 백신주권 강화를 목표로 2018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기획한 사업이다.

이는 2019년 3월 정부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올해 7월부터 10년간(2020~2029년) 국비 2151억원이 투자되는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이다.

사업단은 결핵, A형간염, 수족구병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연계까지 백신 개발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 백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과제도 지원해 국내 자체 개발·생산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단은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의 후속연구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단장인 성백린 교수를 신임 사업단장으로 선정, 성 교수를 중심으로 7월 전까지 사업단 운영체계 등을 신속히 구성·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은 효율적인 민-관 협업, 기초-임상 연계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2020년 10월 준공 예정)의 민간지원 기반시설(인프라)을 적극 활용한다.

아울러 국가 감염병연구 통제탑(컨트롤타워)인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2020년 설립운영 기본계획 수립)와 협력, 국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안보 체계 구축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올해 출범할 사업단이 신종감염병, 필수예방접종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가 실용화로 연계되는 가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백신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