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보다 韓에 투자해 달라”
“中·日 보다 韓에 투자해 달라”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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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아시아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국가 될것”
BDI 해외통상위 특별 연사로 참석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0일 "중국보다 한국에 투자해 달라.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투자여건이 더 좋기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전략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와 연계에 개최된 독일경제인연합회(BDI) 해외통상위원회 회의에 특별 연사로 참석, '글로벌 경제위기 전망과 한국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과거 IMF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규제 완화를 단행하고 개방형 통상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시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국가가 될 한국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어 "한국은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한·중·일 FTA 등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FTA가 성사된다면 한국 시장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EU FTA가 최종협상에서 관세환급 문제로 타결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뒤 "한·EU FTA는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며 "한국 기업은 유럽기업들과 달리 무관세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없어 관세환급은 한국에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독일의 제약회사인 바이엘사의 부사장이자 EU 통합경제단체인 비즈니스유럽의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후베르투스 엘렌위원장이 주재했다.

앞서 조 회장은 하노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전경련-독일경제인연합회 주최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 오찬' 행사에서 "한국과 독일 양국 기업이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 총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와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50명과 한스페터 카이텔 독일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독일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