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영상 팝니다" 성착취물 유통 20대 구속
"박사방 영상 팝니다" 성착취물 유통 20대 구속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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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n번방', '박사방' 자료 판매합니다."

아동성착취물 등 2600여 건의 불법촬영물을 판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청소년성보호법(음란물 제작 배포 등),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으로 A(27)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SNS 등에 '박사방 성 착취 동영상이 있다'고 광고한 뒤 구매자들을 텔레그램 개별 대화방으로 초대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465건과 불법촬영물 1143건 등 총 2608건을 구매자 20여 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법으로 얻은 범죄수익금은 현재 확인된 것만 1200만원가량이다.

경찰은 박사방 사건 회원 명단에서 A씨 텔레그램 닉네임을 발견, 그가 박사방에서 유통된 성 착취 동영상을 재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성 착취물 판매 과정에서 오간 가상화폐 흐름을 추적해 거래 내역에서 확인된 구매자 20여명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가상통화 추적으로 A씨가 보관 중인 범죄수익금 240만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압수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박사방 회원이 아니고, 판매한 성 착취 동영상 등도 N번방이나 박사방에서 나온 것도 아니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 한 여성단체의 수사 의뢰를 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A씨가 해외 IT 업체 서비스를 악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과와 국제공조 수사를 펼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