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 해저 2공장 준공…생산능력 2.5배↑
LS전선, 동해 해저 2공장 준공…생산능력 2.5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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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억원 투자해 지난해 3월 착공…설비 대부분 자체 개발
"해저 케이블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도약 위한 기틀 마련"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해저 케이블 2공장 전경. (사진=LS전선)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해저 케이블 2공장 전경. (사진=LS전선)

LS전선은 2일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하면서 생산능력이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저 2공장은 대지면적 10만4000제곱미터(㎡)에 건축면적 8800㎡ 규모다. 지난해 3월에 착공에 들어갔으며, 약 500억 원을 투자해 1년여 만에 준공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 2공장의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지난 2009년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지 10여년 만에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저 케이블 사업은 최근 세계 각 대륙에서 해상풍력단지와 대규모 관광 섬 개발의 확대 등으로 대형화하는 추세다. LS전선은 해저 2공장에 이를 반영해 초고압의 케이블을 대규모로 생산·보관·운반할 수 있는 설비들로 구축했다.

해저 전력 케이블은 일반적으로 지름 30센티미터(㎝) 내외의 케이블을 한 번에 수십 킬로미터(㎞)까지 연속으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 제조 설비가 필수적이며, 설비 자체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LS전선 관계자는 “대부분의 설비를 자체 개발했으며, 특히 아파트 18층 높이인 50미터(m)의 대형 제조 설비는 전 세계적으로도 5대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5톤(t) 트럭 1000대분의 케이블을 한곳에 감아 보관할 수 있는 5000t급 턴테이블도 추가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기념사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은 그동안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이제 자립과 성장의 터전을 만들어 냈다”며 “제2공장 준공은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며,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라는 목표를 향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준공식을 열지 않고, 최고 경영진이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만 가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