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정보회사 순이익 1038억…전년 比 19%↑
지난해 신용정보회사 순이익 1038억…전년 比 19%↑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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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 업무 전반 실적 개선으로 97.7% 증가
신용조회회사 영업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신용조회회사 영업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작년 신용조회회사와 채권추심회사 등을 합친 신용정보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3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추심회사는 업무 실적 전반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97.7%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정보회사는 총 29곳이다.

이중 신용조회 회사는 6곳이며, 채권추심 회사 22곳, 신용조사 회사 1곳이다.

작년 말 신용정보회사의 총자산은 1조2576억원이며, 자기자본은 9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9억원(12.7%)과 678억원(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38억원으로 전년 872억원 대비 166억원(19%) 올랐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신용조회회사 6곳의 총 영업수익은 6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9억원(11.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억원(5%)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추심회사 총 22곳의 영업수익은 8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억원(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억원(97.7%)이나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조회서비스 이용 고객이 확대되고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업무 수익이 증가하면서 신용조회사의 수익이 증가했다"며 "채권추심사도 신용조사업과 겸영업무, 채권추심업 등 업무 전반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TCB란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결정할 때 기존에 고려했던 재무정보에 기술정보까지 추가로 고려함으로써 신용도 판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업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됨에 따라 신용조회업의 허가 단위를 세분화하고, 금융 분야에 마이데이터 산업을 도입해 신용정보산업 경쟁과 혁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21년까지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신용 점수제로 전면 전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법률 개정 전이라도 불법·부당 채권추심으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기 위해 채권추심회사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며 "특히,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예상되므로 취약 차주 등에 대한 불법·부당 채권추심 행위에 대해서는 감독을 강화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