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5% ‘해외유입’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5% ‘해외유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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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교통센터에 붙어진 ‘해외입국 자가격리대상자 공항철도 이용금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교통센터에 붙어진 ‘해외입국 자가격리대상자 공항철도 이용금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1 이상이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383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35.0%는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외유입에 이어 병원과 요양에서 확진자가 나온 비중은 34.9%였고 교회 등 기타 집단에서 발생한 비중은 6.3%였다. 나머지 6.6%는 현재 조사 중이다.

1월 말까지만 해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1%에도 못 미쳤다. 국내 자체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석 달째 이어지는 현재는 확진자 10명 중 3, 4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상황이 달라졌다. 

해외유입 확진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으로 하루 새 나온 신규 확진자는 36명이다. 미주 17명, 유럽 14명, 중국 외 아시아 4명, 아프리카 1명이다. 국적으로는 내국인 33명, 외국인 3명이다. 전날에도 해외유입으로 2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누적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560명이다. 유럽 입국자 관련 확진자가 298명(53.2%)으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미주가 178명(31.8%)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외 아시아는 64명(11.4%), 중국 17명(3.0%), 아프리카 3명(0.5%)이다. 국적으로는 내국인이 514명(91.8%), 외국인이 46명(8.2%)다. 

국내 누적 확진자 9887명 중 560명(5.6%)이 해외유입 사례다. 현 추이로 볼 때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누적 확진자대비 해외유입 사례 비중은 6%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입국 검역 강화에 따라 최근 입국자 수는 대폭 줄었다. 1월 초 입국자 수는 일주일간 약 90만명이었으나 2월 초 약 60만명대로 줄었다. 3월 초에는 약 11만명으로까지 줄었다. 최근에는 5만5000명 정도로 94%가량이 감소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