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3개월 연속 축소…코로나19로 매수심리 위축
서울 집값 상승폭, 3개월 연속 축소…코로나19로 매수심리 위축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4.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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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영향 초고가 단지 위주 '강남 3구' 하락폭 확대
 
지난달 전국 시·도별 주택종합 매매가격 전월 대비 변동률. (자료=감정원)
지난달 전국 시·도별 주택종합 매매가격 전월 대비 변동률. (자료=감정원)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폭이 3개월 연속 줄었다. 정부 규제 영향이 강하게 미치고 있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초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54%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2월 0.51%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집값은 3월 0.93%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같은 기간 0.18%에서 0.19%로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4.2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인천 1.61% △경기 1.31% △대전 1.30% △울산 0.37% △서울·전남 0.13% △전북·경남 0.11% △강원 0.09% △광주 0.08% △대구 0.06% △부산·충남 0.03% 순으로 집값이 올랐다. 제주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집값이 떨어져 -0.25%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집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지역 중 노원(0.38%)·도봉(0.28%)·강북(0.28%)구는 소형·저가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뉴타운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포구(0.25%)는 재개발 이주(공덕1구역)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인기 지역 고가 아파트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남(-0.20%)·송파(-0.17%)·서초(-0.13%)구는 대출 규제 및 보유세 부담 등 정부 규제 영향으로 초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 외 구로구(0.26%)는 신도림·구로·개봉동 역세권 위주 상승했고, 동작구(0.19%)는 정비사업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및 교통 호재 등 영향으로 집값이 올랐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