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라인·비대면 중심 소비 트렌드 심화
코로나19에 온라인·비대면 중심 소비 트렌드 심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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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출 32% 온라인몰로 이동…유통기업 역량강화 속도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비대면 마케팅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비대면 마케팅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소비시장의 트렌드가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한층 더 기울어진 모습이다. 이에 각 유통기업들은 온라인(모바일)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며 소비심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소비행태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닐슨코리아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시장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온라인의 급성장 △배달음식 주문과 간편식 구매 증가 △홈카페·홈쿠킹·홈데코·홈엔터테인먼트 등 홈코노미 확산 △AR뷰티·온라인교육·VR스토어 등 언택트(untact, 비대면) 가속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닐슨코리아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전과 후, 대형마트의 매출 중 32%가 온라인몰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식재료의 매출도 11.4%와 9.0% 신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기업들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고려해 코로나19 이슈가 누그러질 때까지 롯데 프리미엄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롯데백화점은 최근 커머스 채널인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활용해 가전·리빙용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매장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장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채팅창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한 선택이라며, 상품군·콘텐츠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킨단 계획이다.

배송·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요기요 장보기 즉시배송 서비스’를 기존 4개 지점에서 수도권 지역 25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CU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간편주문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가 온라인 역량을 키우고 있는 기업들에 추진력을 불어넣은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로 쇼핑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던 상황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오프라인에서 마케팅을 하는 게 더 어렵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려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온라인 부문에 대한 전략이 구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트렌드 등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기업의 시장 내 위치와 고객관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코로나19에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이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생산계획과 재고현황 등을 신속하게 점검·조율할 수 있는 등 공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한다”며 “협업 강화와 주문 최소 물량제 등 물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고, 옴니채널 구축 등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전달할 콘텐츠와 메시지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