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 한 달치 '친환경농산물' 800여t 판로지원 '총력'
정부, 4월 한 달치 '친환경농산물' 800여t 판로지원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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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온라인 개학·등교중지로 급식 중단
판로 막힌 친환경 농가 피해물량 대체판로 발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행사. (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행사. (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이하 농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개학·등교 중지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여파로, 어려움이 큰 친환경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800여t의 농산물 판로 지원에 나선다. 

800여t은 4월 한 달간 급식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피해 예상물량이다. 

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초·중·고의 온라인 개학과 등교 중지로 4월 한 달간 학교급식 공급용 친환경농산물 812t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국의 학교에 매주 공급되는 약 2000여t의 친환경농산물 중 저장성이 부족한 품목 등 피해 가능성이 높은 물량이 약 203t씩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학교급식 중단으로 농가 판로가 막히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친환경 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3월에도 친환경 농산물 피해물량의 73%가량인 592t의 판매를 지원한 바 있다.

우선 전국의 생협·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친환경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할인 판매를 이달에도 연장 추진하는 한편, 대체 판로에 대한 일반 농산물과의 차액지원(20%)으로 600t 규모의 피해물량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농협 등에서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공공급식으로 대체 출하 시 한시적으로 20% 이내의 차액을 보전한다. 

또,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캠페인을 확대 운영해 212t의 추가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동구매 캠페인의 경우 전체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대상으로 확대하고, 꾸러미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곳은 배송비와 포장비를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장기저장으로 품위가 떨어져 피해가 우려되는 물량에 대한 추가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학교급식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 비중이 높은 품목 중 작기가 2개월 내외로 짧은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 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생산자단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130개 지역사무소에 설치한 판로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농가의 애로 해소에도 나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학교급식 중단에 대응해 친환경 급식 농가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