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담보증권 제공비율 낮춰 10조1000억 유동성 공급
한은, 담보증권 제공비율 낮춰 10조1000억 유동성 공급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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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70%서 50%로 조정…10일부터 시행
서울시 중구 한은 임시본원.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한은 임시본원. (사진=신아일보DB)

한은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10조1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 간 차액결제 시 결제 이행을 보장하는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20%p 낮춘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통위 정기회의가 있는 오는 9일 의결을 거쳐 10일부터는 기존 70%던 담보증권 제공비율이 50%로 낮아진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이 한은에 납입해야 하는 담보증권금액이 35조5000원에서 25조4000원으로 약 10조1000억원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감소액 만큼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시의적절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지급결제 부문 대응방안으로 이번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기준에 맞추기 위해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매년 10%p씩 높이기로 했던 일정은 순차적으로 유예된다.

한은은 애초 담보증권 제공비율 100% 인상 시점을 2022년 8월로 잡고 있었지만, 이를 2024년 8월로 미뤘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