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봄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4.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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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평균 89명으로 최고치…배달 수요 증가 등 영향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월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단위:명). (자료=도로교통공단)
최근 3년간(2016~2018년) 월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단위:명). (자료=도로교통공단)

봄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배달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월부터 급증해 5월에 최고치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이륜차 운전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821명이며, 그중 28.9%인 273명이 봄철(3~5월)에 사망했다. 사망자는 3월부터 급증해 5월 최고점을 찍은 뒤 10월까지 매월 70~80명대 수준으로 유지됐다.

연령별로는 25세 미만과 65세 이상 구간에 전체 사고건수와 사망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세 미만 구간에서 전체 사고의 34.2%(8309건)가 발생했고, 전체 사망자의 28.6%(235명)가 65세 이상 구간에서 나왔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의 연령대별 발생현황(단위:명). (자료=도로교통공단)
최근 3년간(2016~2018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의 연령대별 발생현황(단위:명). (자료=도로교통공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 당 이륜차 승차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25~64세의 경우 1.1명으로 1.2명인 OECD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15~24세 구간의 경우 2.1명으로 OECD 평균 1.4명보다 1.5배가 높고 65세 이상은 4.7명으로 OECD 평균 0.5명보다 7.8배나 높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이륜차 사고의 연령대별 양극화 현상은 배달수요의 증가 및 농번기 등 환경적 영향 때문"이라며 "25세 미만, 65세 이상 연령층의 이륜차 운행이 증가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