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 노벨상 수상 쾌거
'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 노벨상 수상 쾌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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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한국 작가 첫 수상
작가 백희나. (사진=연합뉴스)
작가 백희나. (사진=연합뉴스)

그림책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의 심사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백 작가의 수상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백 작가의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면서 "모든 이야기에는 아이의 관점과 우리 삶에서 놀이와 상상이 갖는 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또 "소재와 표정·몸짓을 놀라운 감각으로 나타낸 영화 같은 그림책으로 외로움과 결속력을 이야기한다"면서 "고도의 독창적인 기법과 예술적인 해법을 통해 장르를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삐삐 롱스타킹' 등을 쓴 스웨덴 유명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리기 위해 아동문학 작가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이다. 스웨덴 정부가 2002년 만들었다.

올해 67개국에서 240명이 후보로 올랐고, 백 작가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460만 원)다.

백 작가는 대표작 '구름빵' 등 13권의 그림책을 출판했다. 특히 구름빵은 지난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시상식은 매년 6월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