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친환경 수용성 도료 개발…주력 LNG선 첫 적용
삼성重, 친환경 수용성 도료 개발…주력 LNG선 첫 적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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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츄고쿠마린페인트와 기존 단점 극복한 차세대 제품 선보여
대기 환경규제 대응 고심하는 조선업계 새로운 솔루션 제시
지난 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지난 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대기 환경에 유해 화학 물질을 줄인 선박용 친환경 도료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의 도료 제조사인 츄고쿠마린페인트(CMP)와 함께 현장 적용성을 개선한 친환경 수용성 도료 개발에 성공하고, 건조 중인 18만세제곱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처음 적용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수용성 도료는 대기 환경 오염의 주범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인체 유해 성분이 없고, 화재·폭발 위험도 없는 수용성 도료의 친환경적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방청 성능과 부착력과 동절기에도 작업이 가능한 시공 능력, 건조 시간 단축 등 기존 수용성 도료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도료라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11월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시공을 쉽게 하기 위해 도료의 점도를 낮추는 데 쓰이는 화학 물질(용제)을 없앤 ‘무용제 도료(Solvent Free Coating)’를 개발해 LNG운반선 적용에 성공하면서 대기 환경규제 대응에 고심하는 업계에 새로운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선박건조에서 무용제 도료 사용이 불가능했던 도장 구역에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선박용 수용성 도료까지 개발하는 등 친환경 도장 기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소장은 “친환경 도료 사용을 오는 2024년 전체 도료 사용량의 6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도장 기술의 확대는 단순 환경 규제 준수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의 기반을 다지고 제품에 대한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