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팬오션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수주
대우조선해양, 팬오션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수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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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 EEDI 2단계 만족하는 첫 VLCC
31일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안중호 팬오션 대표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31일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안중호 팬오션 대표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글로벌 해운선사 중 하나인 팬오션으로부터 VLCC 1척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미터(m), 너비 60m 규모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이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올해 1월1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 2단계(EEDI Phase 2)를 만족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첫 VLCC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내년 3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팬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과 손잡으면서 현재 주력 사업인 벌크선 위주의 사업에서 원유운송 등으로 사업확장 추진이 더욱 수월하게 됐다.

한편 최근 저유가로 인해 유조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VLCC 분야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말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현재 운항 중인 815척의 VLCC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6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약 19.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대우조선해양은 41척의 VLCC를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팬오션과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해운산업과 조선산업 상생의 좋은 사례”라며 “대우조선해양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셔틀탱커 2척, VLCC 1척 등 총 3척, 약 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