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인애 ‘긴급재정지원금’ 언급 후 돌연 은퇴선언, 왜?
장미인애 ‘긴급재정지원금’ 언급 후 돌연 은퇴선언, 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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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미인애. (사진=네이버 인물정보 캡쳐)
배우 장미인애. (사진=네이버 인물정보 캡쳐)

한 연예인이 SNS에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31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전날 배우 장미인애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긴급재정지원금 비판 글을 게재했지만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은퇴를 선언했다. 

장미인애는 30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짜증난다 정말. 우리나라에 돈이 어디 있느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긴급재정지원금 정책 기사 캡쳐본과 함께 게시된 해당 글이 공개된 후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장미인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을 살리려는 정부가 맞느냐. 대체 저 100만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 뉴스를 보면 화가 치민다. 재앙 재난 저 돈이 중요하느냐. What the hell”이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이 일자 “仁 어질 인이 아니라 참을 인이다. 나도 자유발언권이 있다. 헬조선에서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를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지금 IMF보다도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뭐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것이다. 남들이 다 ‘예’라고 할 때 나는 양보하고 ‘노’ 했다. (하지만)아닌 건 아닌 것이다. 제발 소신 있는 삶을 살길, 지금은 뭐라도 할 거다. 이기적인 인간들”이라고 적었다. 

이 후에도 해당 글에 대한 비난이 그치지 않자 장미인애는 은퇴를 선언하는 글을 연이어 남겼다.  

장미인애는 “그만하기로 했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안쓰러워서”라는 글을 캡처해 게재하며 “그만하시길 부탁드린다. 물론 언행은 내 실수였지만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 재난과 재앙이 닥쳤다. 이제 와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금을 준다고 발표하는 것과, 그 한 번으로 삶이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에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해당 글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며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며 “내 나라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이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장미인애는 은퇴를 언급하며 “내 갈 길을 갈 것이다.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내 말이 이렇게 변질되고 공격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 번 질린다 정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글을 마쳤다. 

장미인애는 2003년 MBC 드라마 논스톱4로 데뷔했으며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위기에 빠진 현 상황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최대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9조1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지급 방법은 상품권과 전자화폐 등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