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행복한 왕자가 들려주는 진정한 나눔
[기고 칼럼] 행복한 왕자가 들려주는 진정한 나눔
  • 신아일보
  • 승인 2020.03.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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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배 한국국토정보공사(LX) 서울지역본부장
 

높은 기둥 꼭대기에 자리 잡은 왕자의 동상은 온통 순금으로 뒤덮여있고 사람들은 그 동상을 찬미했다. 동상 발치에서 잠시 쉬어가려던 제비가 왕자의 눈물을 보게 되고, 왕자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제비는 왕자의 보석들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이 대목에서 행복한 왕자의 작품 해석에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는 '자선'이다. 자선이란 어려운 상황에 놓인 타인을 도와주는 실천적 행위를 일컫는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이윤추구 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이해관계인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특히 자선적인 책임으로 사회공헌활동 또는 교육·문화·체육 활동 등에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도 '국토정보로 국민행복과 가치를 나누는 LX'라는 비전을 세우고 국토정보와 관련된 사회·경제·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LX와 국민이 공동체의 발전과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시티 구축, 지속가능한 The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성장지원 및 판로개척, 국민을 지키는 안전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가적으로도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맞아 본사, 12개 본부, 169개 지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 취약계층 긴급 마스크 및 후원금 전달, 지역 방역활동 등 지역사회 내에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필자가 속해있는 LX서울지역본부도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소기업·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공사 소유 사옥에 입주한 기업에 대한 임대료 인하, 혈액수급 해소를 위한 사랑의 헌혈참여, 입양대기 중인 감염에 취약한 보호소 아이들에게 코로나19 예방성금을 전달하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 왕자의 모습은 점점 초라해져 가고, 심부름을 하던 제비는 추운 날씨 탓에 눈을 감는다. 이제는 볼품없어진 행복한 왕자 동상을 시의원들은 아예 녹여 버리기로 한다. 이때 하나님이 천사에게 도시에서 가장 귀한 두 가지를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천사는 주저 없이 행복한 왕자의 쪼개진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바친다. 와일드가 행복한 왕자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왕자의 인간애가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의 높은 장벽! 빈부격차와 불평등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잿빛으로 초라해져 가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가난한 사람을 돕는 동상과 그를 돕는 제비의 우정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마음으로 느낀다.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지만 우리는 어려울 때 더 하나가 되고 더 지혜로운 국민이었다. “그동안 도움만 받아서”라는 말을 전하며 생계비를 모아 코로나 성금을 낸 할머니의 10만원이 든 봉투를 보면서, 기꺼이 대구로 달려간 의료천사와 묵묵히 일하는 청소부를 보면서, 쪽잠을 자는 대구의료진에게 기꺼이 숙소를 전부 제공한 착한 사장을 보면서, 따뜻한 나눔을 아는 국민이기에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

학생들로 활기가 넘쳐야 할 교정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야 할 놀이터도 조용하지만 어김없이 봄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코로나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온다. 봄바람에 몸을 실어 땅속을 헤집고 솟아난 새싹처럼 우리 모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힘차게 봄을 맞이하길 바라본다.

/방성배 한국국토정보공사(LX) 서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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