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얼어붙은 일상 녹이는 훈훈한 미담 '봇물'
관악구, 얼어붙은 일상 녹이는 훈훈한 미담 '봇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03.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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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품 기부 및 착한 마스크 캠페인 동참 등 이어져
(사진=관악구)
(사진=관악구)

서울 관악구에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일상 속 주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지난 20일 중앙동 서울평안교회 교인들이 헌금을 모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저소득층에 보탬이 되고자 사랑의 쌀 250Kg, 김치 125Kg을 기부하며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24일, 미성동 차상위 한부모 가정은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하시는 분들에게 전해달라며 빵 26개를 기부했고, 26일 신원동에 거주하는 90세 어르신은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분들에게 전해달라며 2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미성동에서는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이 모두 힘든 시기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의료용 덴탈마스크 58매와 마스크 필터 100매를 기부했다.

또 한 모자는 미성파출소에 KF80 마스크10매와 손소독제, 과자가 담긴 봉투를 기부하며 “마스크 구하기 힘드신 분들에게 전달해 주세요! 많이 못 드려서 죄송하다”는 쪽지를 전하기도 했다.

신원동에서도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계속됐다. 신원동 동산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직접 만든 면 마스크 2매, 필터 30장, 간식과 메모를 담은 ‘사랑의 마스크’ 500세트를 기부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사랑이 전달됐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시는 구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힘입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