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코로나 극복 위해 민·관 '한마음 한뜻'
노원구, 코로나 극복 위해 민·관 '한마음 한뜻'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3.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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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공개 피해업소 19곳에 200만원씩 지급
착한건물주 운동에 30개 건물의 건물주 참여
2500여명 자원봉사자, 면마스크 3만개 제작

구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로 인해 매출급감 등 피해를 입은 업소를 대상으로 재난기금 3800만원을 긴급투입했다. 23개 업체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골목상가, 소규모음식점 등 19개 업체에 대해 지난 24일 업소당 200만씩 지급했다. 구는 앞으로도 피해 업소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 내 30개 건물의 건물주는 임차인들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건물주’ 운동에 참여해 어려움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착한 건물주 운동으로 432개 점포의 임차인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건물주 조모씨는 오승록 구청장의 착한 건물주 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가 마음을 움직이게 된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구는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달 22일부터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각계각층으로부터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구청장실을 방문한 한 할머니가 “구청에서 모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집으로 보내줘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며 “작지만 내 마음이니 좋은 곳에 사용해주었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현금 1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 할머니는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채 노원구 주민이라고만 말하고 돌아서서 나갔다.

구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전 구민 53만2000여명에게 1인당 마스크 2매씩을 통반장을 통해 직접 가정으로 전달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이렇게 익명으로 기금을 보내온 사람들 외에도 을지병원 5000만원을 비롯해 87명의 개인 및 기관(단체)들로부터 현재까지 1억5760만여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이와 함께 방역복 및 마스크, 손소독제 등이 꾸준히 기부돼 방역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1회용 마스크 공급부족을 해소하고자 자원봉사자들로 조직된 ‘노원구 면마스크 의병단’의 활약도 빛난다. 

또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구는 30억원 가량의 지역 모바일 상품권인 ‘노원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상품권은 구 소재 7000여개소에서 사용가능하며, 가맹점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 전액을 면제 받는다. 사용 활성화를 위해 발행량의 20%인 6억원 소진 시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할인 판매를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융자금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태산의 눈을 녹이는 것은 호령하는 거센 힘이 아니라 태산 속에 갇힌 그 아픔과 함께하는 뜨거운 열정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오랜 세월 국난 극복을 해온 우리 민족이기에 이러한 온정의 마음들이 재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