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8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8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방송 등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핵심 당국자인 데비 벅스 조정관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거론된 보고서는 워싱턴대 보건분석평가 연구소의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결정에 앞서 당국자들이 10여가지의 통계 모델을 검토한 것과는 별개다.
워싱턴대 보고서는 4월 중순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라고 판단하면서, 4월 15일 하루만 사망자가 2271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5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8월 4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8만2141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4개월 이내에 8만여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추산은 걱정스러운 수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력하게 시행되지 않으면 이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탈리아와 중국, 미국의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분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미 당국이 검토한 10여가지 보고서에 당장 접근할 수는 없더라도, 당국 판단의 근거가 된 수치를 짐작해볼 수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소 10만명 사망' 전망이 꽤 가능성 크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벅스 조정관은 "한술 더 떠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해도 10만명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