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중·고등학교 4월6일 개학 여부와 관련해 혼란을 줄이기 위해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4월6일 예정된 개학일을 3일 뒤로 미루고 우선은 모든 학교가 등교 대신 순차적으로 온라인 수업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연간 수업 일수와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고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아 대안으로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개학을 위해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며 “최소한 모든 아이들에게 단말기와 인터넷 접속이 보장돼야 하고 적응기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험과 입시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될 것”으로 말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도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앞서 3월2일 개학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차례 연기한 끝에 4월6일 개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미성년 확진자도 적잖게 나와 개학을 더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4월6일 개학 여부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고심해 왔다. 정부는 고심 끝에 이날 4월9일 온라인 개학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검토를 거의 매듭지은 모습이다.
정 총리는 “그동안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추기 위해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노력했지만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송구하다”며 “오늘 회의에서 교육부가 마련한 방안을 기초로 논의해 결론을 내리고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