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부대, 코로나19 극복 ‘헌혈 릴레이’ 귀감
청성부대, 코로나19 극복 ‘헌혈 릴레이’ 귀감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0.03.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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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가적 혈액수급 위기에 장병들 헌혈동참·헌혈증서 기부
육군 6사단 군사경찰대대의 헌혈증서 기부행사. 김성수 중령(중앙)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헌혈증서와 헌혈장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성부대)
육군 6사단 군사경찰대대의 헌혈증서 기부행사. 김성수 중령(중앙)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헌혈증서와 헌혈장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성부대)

코로나19 사태로 범국가적으로 혈액수급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최전방 강원 철원지역에 주둔하는 육군 제6사단(청성부대) 장병들이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는 데 팔을 걷어붙여 귀감을 사고 있다.

30일 6사단에 따르면 소속 장병들이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서울동부혈액원과 함께 ‘헌혈 릴레이’를 전개, 공병대대 등 5개 부대 장병 300여 명이 약 15만ml에 달하는 젊은 혈액을 기증하고 받은 210개의 헌혈증서도 기부했다.

공병대대 소속으로 그동안 헌혈 금장(헌혈 50회 이상)을 받은 이주하 중사와 은장(헌혈 30회 이상)을 받은 임준형 대위를 비롯해 장병 80여명도 헌혈에 동참해 4만ml에 달하는 혈액을 기증하며 헌혈증서 60장과 함께 범국가적 위기극복을 염원하는 청성부대원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고교생이던 1998년 첫 헌혈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2년간 276회의 헌혈을 하며 '헌혈 명예대장'이라는 호칭을 얻은 6사단 군사경찰대대장 김성수 중령은 본인의 헌혈증서 70장을 흔쾌히 내놓으며 위기에 처한 혈액수급에 적극 동참했다.

이와 함께 군사경찰대대 소속 간부와 용사들은 헌혈증서 15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며 신체적 소외계층인 어린이 환우들의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탰다.

공병대대 소속 성우성 일병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현 상황 극복을 위해 사단 전 장병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우리들의 노력이 현 상황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6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병들의 외출 외박이 중지됐지만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일념 하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데 앞장서 너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