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지수 전월 比 23.5p↓…11년만에 '최저치'
기업경기지수 전월 比 23.5p↓…11년만에 '최저치'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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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타격
내수 위축으로 비제조업도 체감 경기 악화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실적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실적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기업 BSI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와 자동차 판매,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에서 체감 경기가 모두 가라앉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실적 BSI는 54로, 전월 대비 11p 하락해 지난 2009년 2월 52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전 산업 업황실적BSI가 65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56, 비제조업 업황 BSI는 53으로 각각 전월 대비 9p와 11p 하락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도 제조업 15p, 비제조업 16p 내려앉았다.

제조업 업황BSI도 지난 2009년 3월 이후 역대 최저치로, 지난달 11p 하락한 데 이어 최대 낙폭이다. 

제조업 업황BSI를 기업규모와 형태별로 분류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7p와 12p,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9p, 10p 하락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수와 수출부진이 동시에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설비 및 운송장비 설비 수주가 감소하고, 완성차업체 부품 수급 차질과 자동차 부품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제조업 업황도 경기가 위축되고 대면거래를 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도 이달 63.7로 전월 대비 23.5p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제조업 기업 1906곳과 비제조업 기업 1254곳 등 총 31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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