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듯 김대중·노무현 묘역 참배… '민주당' 강조
더시민서 빠진 지지율 열린당으로 '여론 조사'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들이 주축인 열린민주당이 '적통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인 더시민당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더시민당은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이 대거 선대위의 주요 당직을 맡는다.
더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공동 선거운동도 추진하는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당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이다. 
실제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YTN의뢰, 23~27일 전국 성인남녀 253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 더불어시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8.2%p 하락한 29.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7%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3위에 안착했다.
이를 놓고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 하락이 열린민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친여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도 경쟁하듯 여당과의 연관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자신들이 민주당에 뿌리를 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식 대표는 방명록에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 적폐청산된 열린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두 대통령 묘역 참배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새로 출범하거나 주요 선거를 앞두고 늘 해온 관례와 같다.
앞서 더불어시민당도 지난 27일 두 일정을 소화했다.
양측의 핵심 인사들은 참배하면서 똑같이 눈물을 흘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열린민주당은 권양숙 여사를 만나지 못했는데, 이를 두고 '적통경쟁'에서 밀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열린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있고 지역에 기반이 없는 만큼 인물과 정책을 통해 당의 색깔을 알리고 유권자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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