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신건, 무소속연합 출범
정동영-신건, 무소속연합 출범
  • 김용군기자
  • 승인 2009.04.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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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어머니 가슴에 비수 꽂은 행위”비난
무소속 정동영·신건 연합이 19일 전북 전주에서 공식 출범했다.

정동영, 신건 후보 측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전주시 경원동 객사 앞마당에서 각계인사 등 15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신건 연합'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두 후보는 “민주주의, 남북관계, 언론자유는 물론 서민의 삶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지만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행동할 중심세력이 없다"며 “정동영과 신건 두 사람은 선거기관 일시적 연대를 넘어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잘사는 전주를 만들겠다는 전주 시민 여러분의 꿈은 바로 정동영과 신건의 꿈"이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 정동영과 신건 두 후보가 손을 마주 잡았다"고 강조했다.

당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신 후보는 “전주시민의 힘으로 당연히 당선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창당 건립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 후보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당창당 생각 해본적 없다.

민주당의 피가 제 몸에 흐르고 있다"며 “제가 할 일은 민주당 올바로 재건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특히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기자, 프로듀서 현장에서 붙잡혀가는 전두환 시대로 회귀하고 있음에도 불구, 여기 맞서 싸울 생각은 안 하고 정동영 죽이기에만 나서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 후보는 “전주시민의 뜻에 정면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신 연합에는 이무영 전 완산갑 국회의원과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탈락한 김대곤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김광삼 변호사가 지원 의사를 피력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4.29 재보선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연합 선언을 ‘어머니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아들'로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정동영 후보에게 민주당은 어머니였고, 어머니는 모든 것을 바쳐서 아들을 키웠다"며 “이제 장성한 아들이 어머니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비수를 꽂기에 어머니의 가슴은 충분히 넓기 때문"이라며 “모든 사람이 어머니에게 등을 돌려도 하늘아래 딱 한사람, 아들만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