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유통 매출, '코로나19'에 희비 엇갈려
온·오프라인 유통 매출, '코로나19'에 희비 엇갈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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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대형마트 전년比 11%, 백화점 21% 큰 폭 감소
온라인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34% 급성장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점한 대형마트 매장.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점한 대형마트 매장.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5%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프라인 부문은 올 1월 4.1%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월에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2월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며 “지난 2016년 6월 유통업체 매출동향 통계 개편 이래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감소 폭”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시기는 2018년 1월의 -9.2%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2월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0.6%, 백화점은 -21.4%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개학 연기 탓에 의류와 잡화 매출은 거의 반 토막 나고, 가전·문화 매출 또한 20% 이상 하락했다. 

백화점 역시 같은 이유로 여성캐주얼 -41.3%, 아동스포츠 -37.2%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해외명품에서만 4.2% 성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매장 임시휴업과 영업시간 단축 등도 매출 부진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반면에 편의점은 7.8%, 기업형슈퍼마켓(SSM)은 8.2%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근거리 소비를 선호하면서, 편의점과 SSM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온라인 채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2월 매출은 무려 34.3% 증가했는데, 이는 2016년 6월 관련 통계개편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92.5%), 마스크 등 생활가구(44.5%)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