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50대 절반 육박… 21대 총선 '청년정치' 허언으로
[이슈분석] 50대 절반 육박… 21대 총선 '청년정치' 허언으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3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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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후보 1118명 중 50대 539명… 여성도 213명 그쳐
비례대표 후보, 여성이 31명 많지만 50대 33% 한계 보여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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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1427명 중 641명이 5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 44.9%를 차지해 정치권이 공언한 '청년정치'는 허언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분석결과, 21대 총선에 나선 지역구 후보는 1118명, 비례대표 후보는 309명이다.

지역구 후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가 전체 253개 지역구에서 253명으로 전국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을 완료했다. 미래통합당은 237명으로 나타났다. 민생당은 58명, 정의당 77명, 우리공화당 42명, 민중당 60명, 친박신당 5명이다. 원외 정당에선 국가혁명배당금당이 235명의 후보를 냈다. 전체 경쟁률은 4.4대 1이다.

또 전체 후보 중 남성은 905명, 여성은 213명이다. 공직선거법 47조는 여성 공천을 30% 이상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지만, 전체 중 여성 비율은 23.5%에 그쳤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 역시 기대에 미치진 못 했다. 민주당의 경우 여성 후보가 32명으로 12.6%, 통합당은 26명인 10.9%에 불과하다.

연령대는 △30세 미만 15명 △30세 이상 40세 미만 56명 △40세 이상 50세 미만 181명 △50세 이상 60세 미만 539명 △60세 이상 70세 미만 291명 △70세 이상 36명이다. 50대가 48.2%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각 당은 총선 체제에 돌입하기 전부터 '청년정치'를 부각했지만, 민주당은 20~30대 후보가 7명으로 당 소속 후보 전체 중 2.8%에 불과했다. 통합당은 이보다 많은 12명을 공천했지만, 전체 중 5.2%에 그친다. 민생당은 청년 후보가 전혀 없었고, 정의당은 9명의 청년을 후보로 세워 11.6%를 기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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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후 처음 실시하는 이번 선거에선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지역구 후보를 배출한 정당이 22개라는 것을 고려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지역구에서 의석을 적게 얻은 정당이 비례대표에서 합당한 만큼 가져간다는 취지를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기호순으로 살펴보면 민생당 18명, 통합당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39명,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여권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은 30명, 정의당 29명, 우리공화당 15명, 민중당 8명, 한국경제당 6명, 국민의당 26명, 친박신당 12명, 열린민주당 17명 등으로 후보를 최종 등록했다. 전체 의석 47명 대비 경쟁률은 6.6대 1이다.

성별은 남성 139명, 여성 17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이대는 △30세 미만 13명 △30세 이상 40세 미만 34명 △40세 이상 50세 미만 73명 △50세 이상 60세 미만 102명 △60세 이상 70세 미만 64명 △70세 이상 23명이다. 역시 50대가 33%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다.

진영 간 대결로 꼽히는 이번 총선의 특성상 승리 관건은 각 당 기조에 입각한 경기 악화 회복 능력 등이 될 전망이다. 거대 진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정책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에 방점을 찍고 있는 반면 정통보수 통합당은 규제 완화를 통한 친기업·친시장과 탈원자력 정책 폐기 등 정책 대전환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