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초반 ‘대혼전'…무소속 최대 변수
재보선 초반 ‘대혼전'…무소속 최대 변수
  • 천명복기자
  • 승인 2009.04.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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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친이-친박’ 초박빙 접전
4.29 재보궐 선거의 초반 판세는 여야가 전주 덕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 중 여야 모두 최대 격전지로 꼽는 인천 부평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연대 결성 민주당 내전을 벌이는 전주지역,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지역, 민노당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 울산북구 등 4.29재보선에서 여야는 각각 향후 정국을 겨냥해 사활을 건 승부수를 펼치면서 초반 판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한다면 누구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친이)와 친박계 정수성 무소속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표본 700명, 오차범위±3.7%)의 조사에서는 정수성 후보(33.3%)와 정종복 후보(33.1%)간의 격차는 오차 범위안인 0.2%에 불과했다.

그러나 투표 의향층(77.5%)에서는 정종복 후보(38.8%)가 정수성 후보(35.1%)에 3.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투표율이 후보 당락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집안 싸움'의 전면에는 이상득 의원과 박 전 대표가 서 있지만 경주 재선거 결과가 이 의원에게 미칠 정치적 파장은 박 전 대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퇴 종용 논란' 변수로 정종복 후보가 정수성 후보에게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이 의원 리더십은 당분간 회복 불능의 상태에 놓이게 될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