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 '친환경·교통' 신도시로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 '친환경·교통' 신도시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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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구상·입체 공간계획 공모 당선작 선정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공원녹지 계획 제시
남양주왕숙 지구 조감도. (자료=국토부)
남양주왕숙 지구 조감도. (자료=국토부)

수도권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중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인천계양 지구에 대한 기본구상 및 공간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구별 당선작들은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고, 공원 등 녹지를 활용해 친환경·교통 신도시를 제시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 변창흠)는 수도권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인천계양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도시공간계획은 도시 기획단계부터 건축과 시설물 등을 아우르는 입체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공모는 친환경, 일자리, 교통 친화 등 3기 신도시 개발 콘셉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행했다. 

공모에는 도시·건축 분야 전문기업 11곳이 참가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본심사 등을 거쳐 최우수 당선작을 선정했다.
 
우선, 남양주왕숙 지구에서는 '共生都市(공생도시)'를 제안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당선됐다.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은 완전한 도시 기능을 갖추고 주변 도시와 교류하며, 상호 보완 및 성장하는 공생도시를 비전으로 △경제 △생태 △초연결 △행복도시라는 4가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친환경문화복합과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을 주제로 한 3개 중심생활권을 계획했으며, 주거지 반경 500m 이내에 공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을 그려냈다. 각 생활권은 공원과 녹지로 연결해 지역 내 소통을 강화했다.

교통망은 출퇴근 시간 최소화를 위해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역과 S(super)-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을 계획하고, 1인용 이동 수단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 건축물과 공원 등을 보행데크로 연결하는 등 교통과 문화, 상업 기능이 어우러지는 도시계획을 제안했다.

하남교산 지구 조감도. (자료=국토부)
하남교산 지구 조감도. (자료=국토부)

하남교산 지구에서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 CO-LIVING PLATFORM'을 제안한 경간도시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당선됐다.

경간도시디자인 컨소시엄은 친환경을 비롯해 △교통친화 △친육아환경 △일자리·자족 △다양한 거주환경을 도시 개발방향으로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산신도시를 크게 자족 중심 생활권과 주거 중심 생활권으로 구분하고, 보행 중심 12개 소생활권으로 세분했다. 자족 중심 생활권은 도로망을 따라 4곳으로 구분했고, 주거 중심 생활권은 학교 및 대중교통 등 교통 결절점을 중심으로 8곳으로 나눴다. 

지하철 신설역을 중심으로 한 3곳은 상업과 문화, 생활SOC(사회간접자본)가 집적된 역세권복합용지로 계획했다.

인천계양 지구 조감도. (자료=국토부)
인천계양 지구 조감도. (자료=국토부)

인천계양 지구에서는 '2030 계양, 마음을 연결하는 초시대의 신도시 HYPER TERRA CITY'를 제안한 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당선됐다.

싸이트플래닝 컨소시엄은 포용과 연결, 융합·공유를 통한 초연결 도시 구현을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

계양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 및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BRT가 교차로 등에서 막힘 없이 운행되도록 입체노선을 제안했으며, 주거단지 등에서 걸어서 8분 이내 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계획을 마련했다. 자동차 도로 지하화 등을 통한 보행 중심 교통망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이번 공모전 당선 업체들에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과 도시설계 분야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한다.

각 지구별 최우수 당선작은 다음 달 1일부터 공모전 수상작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0만호 중 20만호 지구 지정이 완료됐고, 3기 신도시 기본구상이 마련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원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원주민들이 신도시에 최대한 정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