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을, 여야‘오차범위 박빙승부’
4.29 재보궐 선거의 초반 판세는 여야가 전주 덕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 중 여야 모두 최대 격전지로 꼽는 인천 부평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연대 결성 민주당 내전을 벌이는 전주지역,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지역, 민노당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 울산북구 등 4.29재보선에서 여야는 각각 향후 정국을 겨냥해 사활을 건 승부수를 펼치면서 초반 판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한다면 누구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4.29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훈, 민주당 홍영표, 민주노동당 김응호, 무소속 천명수 후보가 출전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와의 초접전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29.7%로 홍 후보 29.1%보다 0.6%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당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역시 오차 범위에서 혼전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은 국회의원 선거구 중 유일한 수도권 지역인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곳에서 패할 경우 국회의원 재선거 5곳 가운데 한 곳도 얻지 못하는 '5대 0'의 참패를 맞을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양당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당의 '얼굴'들이 대거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19일에는 손학규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기선제압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나라당도 송광호 최고위원과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이 이 지역을 전담하며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당은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부평 최대 현안인 'GM대우'의 회생 방안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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